현대인의 식사 풍경이 변하고 있다. 바쁜 일상과 잦은 외식, 각종 배달 음식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마음챙김 식사’(mindful eating)가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마음챙김 식사란 음식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고,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면서 식사하는 생활 습관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33)는 어느 순간 식사 시간이 ‘휴대폰 시간’으로 바뀐 자신을 발견했다. “늘 스마트폰을 보며 밥을 먹다 보니, 얼마나 먹는지도 모르고 금방 배가 불렀어요. 그래도 자주 과식하는 일이 많았죠.” 박씨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다. 음식을 한 입 먹고 나서 젓가락을 내려놓고, 재료의 식감과 맛을 천천히 느껴보기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음챙김 식사가 과식 예방, 소화 개선, 정서적 안정을 돕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이나 군것질을 줄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일상에서 다음의 실천 루틴을 참고할 만하다.
첫째, 식탁에서 TV,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잠시 멀리두자. 식사에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뇌와 몸이 음식 섭취를 더 잘 인식할 수 있다. 둘째, 음식을 먹기 전 코로 향과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자. 셋째, 한 입당 20번 정도 꼭꼭 씹으며 재료의 맛과 변화를 즐겨보자. 넷째, 배부르기 전 80%쯤 포만감을 느끼면 식사를 마무리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김씨(40·주부)는 가족들과의 저녁 식사 시간을 마음챙김 시간으로 바꿨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함께 음식 이야기를 나누며 더 천천히 먹게 됐어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배우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마음챙김 식사는 음식의 질과 양을 스스로 조절하게 도울 뿐 아니라, 우리와 음식을 둘러싼 환경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실천의 시작은 작고 쉽게,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변화가 될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습관이 건강한 삶을 이끄는 길임을 기억해보면 어떨까.















